<쫑데렐라 이야기> W.제이치(blog.naver.com/jae_ch) -2차 수정을 금합니다! ***막장주의, 멘붕주위*** 쫑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귀분이와~ 태연이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 . . . _시작! "쫑데렐라! 내가 바닥 깨끗히 닦아 놓으라고 했어, 안했어?!" "아, 아까 다 닦았어요 태연누나.." "다 닦았는데, 어떻게 내 양말이 이렇게 새까매지니?! 다시 박박 닦지 못해?!" '으씨..!! 그건 니 양말이 드러운거지!!' 하루가 멀다하고 자신을 괴롭히는 새언니.. 가 아니라 새누나 태연의 말에 목끝까지 차오른 말을 겨우 삼킨채 눈물을 머금고 걸레를 빨러 가는 쫑데렐라이다. 집안일은 여자가 한다는 상식의 굴레에서 벗어난지 오래였다. 올해로 꽃다운 열아홉인 쫑데렐라는 근 삼년간 누나들에게 시달리며 온갖 굳은일은 다해야 했었다. 쫑데렐라가 조금이라도 힘든 기색을 보이면, 새엄마가 달려와서 남자가 이런걸 하지 그럼 연약한 누나들을 시키냐며 화를내는 터라, 그러지도 못했다. 소심한 쫑데렐라는 화를 내지도 못하고 그저 시키는 대로 할 뿐이었다. '내가 진짜 조금만 더 힘 셌어도, 이짓거리는 안해도 될텐데..!' 언제나 속으로만 절규를 하며, 화장실에서 걸레를 빨고 있는데 첫째 새누나인 귀분누나가 화장실로 자신의 옷더미들을 하나가득 들고왔다. 그리고는 쫑데렐라에게로 휙- 던지며 말했다. "쫑데렐라! 이거 다 빨아놔! 내일 출근해야 하는 진기씨 옷도 있으니깐 오늘안에 다 빨아서 말려놔야돼!" "하.. 하지만.." "하지만은 없어! 자꾸 토달면 우리 진기씨 불러서 혼내달라고 그런다?!" 쫑데렐라는 한숨을 내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찬물에 걸레를 빨며 쫑데렐라는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다. "아빠.. 전 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미워요.." 정말로 쫑데렐라는 자신의 아빠를 미워했다. 그 이유인 즉슨.. 자신의 친엄마가 나이들어서 못생겨졌다는 이유로 내쫓고 나서, 곧바로 심술궂은 새엄마와 재혼을 해버렸기 때문이다. 쫑데렐라는 엄마와 살고싶었으나, 안타깝게도... 쫑데렐라의 엄마는...... 새로운 사랑을 찾았다고 쫑데렐라를 버리고 그 사람과 해외로 뜨고 말았다. 이렇게 해서, 아빠와 새엄마, 새누나들과 같이 살게된 쫑데렐라는, 일년도 안되어서 엄청난 사실을 알아버리고 말았다. 바로바로.. 쫑데렐라의 아빠가 쫑데렐라의 첫째 새누나 귀분과 눈이 맞아 바람이 난 것이였다. 아까 귀분이 말한 일명 '진기씨'가 바로 쫑데렐라의 아빠였다. 진기는 귀분에게 눈이멀어, 같이 쫑데렐라를 괴롭히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쫑데렐라는 당장이라도 진기한테 '아빠가 양다리 걸치고 있는거 새엄마한테 다 말해버릴 꺼에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귀분의 후폭풍이 두려워, 얌전히 입을 다물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새엄마가 자신의 말을 믿어줄지도 의문이었다. "내가 전생에 무슨 대역죄를 저질렀길래.." 눈물섞인 한숨을 내밷으며 걸레를 빤 쫑데렐라는 태연이 또 화내기 전에 바닥을 닦기위해 열심히 팔을 움직였다. 쫑데렐라가 구석구석 열심히 바닥을 닦고 있을 때였다. 쫑데렐라는 테이블 밑에 무언가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호기심이 발동한 쫑데렐라는 그것을 주워들고는 화장실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몰래 읽기 시작했다. 『초대장 : 성에서 열리는 댄스파티에 숙녀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마을에 있는 숙녀 여러분들은 한분도 빼놓지 않고 모두 참석해 주시길 바랍니다. 민호 왕자님을 실제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반드시 참여 부탁드립니다! ...(생략)... 추신; 가장 예쁜 숙녀로 뽑히신 분께는 화려한 음식들을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쿠폰을 드립니다.』 "화려한, 음식을.. 공짜로...?!" 민호 왕자고 나발이고, 쫑데렐라의 눈길을 사로잡는건 오직 단 한줄의 추신이었다. 쫑데렐라의 눈에선 거의 빛이나기 시작했다. 집에서 쫑데렐라에게 밥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는 바람에, 쫑데렐라는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키 174에 몸무게 55키로라는 어마어마한 스펙을 자랑하고 있었다. 쫑데렐라가 공짜 음식에 열을 내는건 당연지사였다. 하지만.. 댄스파티는 오늘 저녁이었으며, 쫑데렐라는 오늘안에 엄청난 양의 빨래를 하고, 심지어 말리기 까지 해야했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건, 이 초대장은 숙ㅋ녀ㅋ를 위한 것이 아닌가..!! 게다가 공짜쿠폰도 가.장.예.쁜.숙.녀.에게 준다고 쓰여져 있었다. 쫑데렐라는 고민에 빠졌다. 어릴때도 가난하게 살아서 화려한 음식은 구경조차 해본적이 없는 그였다. 따라서, 어떻게든 그 파티에 가고싶었다. 그런데 숙녀에게만 한하는 거라니.. 쫑데렐라는 한참의 고민끝에 결론을 내렸다. 어차피 댄스파티까지는 약 두시간이 남았으니깐 그 안에 빨래를 다 해놓은 다음, 자신은 여ㅋ장ㅋ을 하면 되지 않은가..! 자기가 생각해도 기발한 생각이었는지, 쫑데렐라는 연신 나이스를 외치며 초대장을 제자리로 갖다놓고 엄청난 스피드로 빨래를 하기 시작했다. 찬물에 손이 얼어버릴 것 같았지만, 곧있으면 포식을 할지도 모르는데 그깟 손시려움이 대수일까.. 쫑데렐라가 신나게(?) 빨래를 하고 있을 때, 쫑데렐라의 새누나들은 댄스파티 준비에 한창이었다. "귀분언니! 나 이 리본 어울려?" "어머~ 우리 태연이 너무 예쁘다~ 그럼 나는? 이 머리띠 잘어울려?" "당연하지~ 귀분언니는 예뻐서 뭐든 잘어울리잖아!" "얘도 참~ 호호호호`ㅂ´*" "호호호^^;;;" 문틈으로, 잔뜩 들떠있는 새누나들을 부럽게 바라보던 쫑데렐라는 곧 고개를 절래절래젓고는 빨래를 마저했다. '빨래만 다 끝내놓으면 나에게도 기회가 있어..!' 쫑데렐라가 산더미 처럼 쌓인 빨래를 처리해 나갈동안, 어느새 준비를 다 끝낸 누나들은 집을 나서고 있었다. 귀분이 문을 닫기전에 말했다. "쫑데렐라! 우리 댄스파티 갔다올 테니깐 넌 열심히 청소나 하고있어!!" "알겠어요.." 대답을 들은 귀분은 태연과 팔짱을 끼고 사이좋게 성으로 향했다. 잘생겼다고 소문난 민호 왕자를 볼생각에 잔뜩 들떠서, 한껏 치장을 한 그들이었다. 쫑데렐라는 창밖으로 멀어져가는 새누나들을 바라보다가,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는 빨래를 마저 했다. "다했다~!!!!" 빨래를 하느라 튼튼한 팔근육이 생긴것 같은 착각이 들긴 했지만, 어찌됬든 힘겹게 다 끝낸 쫑데렐라는 일단은 대충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화려한 음식을 먹으러 가는데 구질구질하게 갈 수는 없다는 마음으로.. 콧노래를 부르며 샤워를 마친 쫑데렐라는 수건으로 대충 아래를 가리고 새누나들의 옷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덜컥- 덜컥덜컥- "이..럴수가...!" 새누나들의 옷장은 단단히 잠겨있었다. 쫑데렐라는 절망에 빠지고 말았다. 새누나들의 옷장을 열지 못하면, 여장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안에는 새누나들 뿐만 아니라, 새엄마의 옷까지 모두 들어있었다. 여장을 할 수가 없으니, 이제 화려한 음식이고 뭐고 지금까지 한 고생도 다 물거품이 될 지경에 이르렀다. 쫑데렐라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서 엉엉 울기 시작했다. "흐어어엉- 내가 진짜.. 서러워서, 흡.. 여장하고 밥한번 먹겠다는데.. 훌쩍..! 지들이 비싸봤자 얼마나 비싼옷을 가지고 있다고 옷장을 잠가놓고 난리야! 흐어엉..." 눈물, 콧물 다흘리며 서럽게 울고있는데, 쫑데렐라의 눈앞에 갑자기 누군가가 펑! 하고 나타났다. 쫑데렐라는 눈앞에 나타난 날개가 달린 여자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서 더듬거리며 말했다. "누...누.., 누구세요...?!" "울지마렴, 우리 불쌍한 쫑데렐라야. 누나는 천샤월이라고 한단다." "처...천샤월이요..?" "그래. 나는 너와 민호의 사랑.. 이 아니라, 네가 맛잇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해주려고 왔단다!" "우와..! 정말요?! 어떻게요..?" "그건 바로 21세기에 잘 발달한 화장술.. 이 아니라, 마..마법을 써서 널 여장시켜 줄꺼란다~" "아.. 사랑해요 천샤월..!" "흠흠.. 자~ 조련은 그만하고, 그럼 시작해 볼까?! 지금부터 절대 눈을 뜨면 안된다!" 마법은 원래 눈깜빡할 사이에 이루어 지는 것이지만, 쫑데렐라의 여장마법은 꽤나 시간이 걸렸다. 쫑데렐라는 초조하게 다 끝나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잠시후, 눈을 떠보라는 천샤월의 말에 스르륵 눈을 떴다. "와..." 눈앞에 있는 거울속에 비추어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본 쫑데렐라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어때? 맘에 들어?" "너..너무.... 섹시해요..!" 쫑데렐라는 거울에서 눈을 떼질 못했다. 새누나들이 입고나간 치렁치렁한 긴 드레스가 아니라 시원스러운(?) 초미니 스커트덕에, 쫑데렐라의 각선미(?)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게다가 민소매 블라우스의 가슴쪽에는 뽕을 잘 살려서 정말로 여자처럼 되어버린 쫑데렐라였다. 그리고 갈색의 긴생머리의 아래부분엔 살짝 웨이브가 들어가 있었다. 옵션으로 화사한 화장까지. 정말 여자가 따로 없었다. "쫑데렐라! 이제 그만 침닦고 빨리 출발하는게 좋을꺼야! 원래 주인공은 늦게 도착하는 거지만, 너무 늦으면 성문이 닫힌다구..!" "아.. 고마워요 천샤월!! 아 맞다!! 저 빨래 널어야 되는데..! 안그럼 내일 큰일나요!!" "시간 없어! 너 어차피 내일 집에 못돌아와..!" "....네?" "아, 아무것도 아니야~ 내 주둥이가 참 방정맞기도 하지..^^;; 내가 마법으로 다 널어놓을테니깐 걱정마~" "아.. 그럼 부탁해요.!" 쫑데렐라는 자신의 발에 신겨져 있는 유리구두 탓에 뒤뚱거리다시피 뛰어나갔다. 쫑데렐라는 잘 믿기지가 않았다. 어떻게 이런일이..? 혹시 자신이 정말로 여자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에, 자신의 아래로 슬쩍 손을 가져간 쫑데렐라였다. 다행히(?) 완전히 여자가 된 것은 아니었다. 그때, 뒷쪽에서 천샤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쫑데렐라!!! 마법은 밤12시에 풀리니깐, 그거 꼭 참고해!!" "네?! 그런게 어딨어요!" "여깄지~" '마법이 12에 풀린다니..!! 그럼 예쁜 숙녀로 뽑혀도 시간 다되면 음식을 앞에두고 중간에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 자신이 '가장 예쁜 숙녀'에 뽑힐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쫑데렐라였다. 쫑데렐라는 마법이 풀린다는 것이 마음에 조금 걸렸지만, 그래도 일단 음식을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이 어디인가.. 쫑데렐라는 충분히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성을 향해 뛰었다. 천샤월의 뒷말은 듣지 못한채.. "밤12시에 마법이 풀려야 일이 재밌어 지거든~ 후후훗~!!!" 깜깜한 하늘 아래로 천샤월의 사악한 웃음소리가 퍼져나갔다. 과연 그녀는 쫑데렐라를 도와주러 온 것이 맞긴 맞는 것일까...? . . . 우여곡절 끝에 커다란 성에 도착한 쫑데렐라는 성문이 닫히기 바로 전에 간신히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병사들이 지키고 있는 삼엄한 정원을 조심조심 지나가니, 병사들이 쫑데렐라를 눈으로 열심히 훔쳐보았다. 이 아저씨들이 어딜봐요! 라고 앙칼리게 소리치고 싶었지만, 우리의 쫑데렐라는 소심쫑이 아니었던가..! 그저 어색하게 웃으며 치마를 아래로 잡아끌며 계단을 오르는 쫑데렐라였다. 그것이 오히려 병사들에겐 더 자극(?)이 되는 행동이였지만.. 쫑데렐라가 파티가 열리고 있는 연회장으로 들어서니, 기가막히게도(사실은 천샤월의 계획) 때마침 가장 예쁜 숙녀를 뽑기위해 민호 왕자가 막 등장했을 때였다. 민호는 자신의 파티에 감히 지각한 사람이 있다는 것에 짜증이나서 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쫑데렐라도 자연스레 사람들이 몰려있는 가운데인 민호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민호의 큰눈이 더 커짐과 동시에, 쫑데렐라의 입이 헤- 하고 벌어졌다. '아니, 우리마을에 저렇게 섹시한 여자가 있었다니..!' 그야말로 쫑데렐라에게 한눈에 반해버린 민호였다. 민호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치렁치렁하고 펑퍼짐한 드레스에 삼단케익마냥 둘둘말아서 틀어올린 머리를한 다른 여자들과는 상반되게, 쫑데렐라는 몸에 딱달라붙는 블라우스와 초미니스커트를 입고있었으며, 웨이브진 긴 갈색머리를 가슴부근까지 늘어뜨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모도 상당히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 공룡같기도 하고, 강아지 같기도 한 것이 딱 자신의 취향이었다. 민호는 가장 예쁜 숙녀로 쫑데렐라가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반면에 쫑데렐라는.. 민호 왕자의 뒷편에 준비된 화려한 뷔페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혹시라도 침이 떨어질까 싶어서 헤- 벌린 입을 재빨리 다문 쫑데렐라는 사람들이 다들 자신을 쳐다보자 민망해지고 말았다. 그래서 슬쩍 눈웃음을 지으며 사람들이 몰려있는 쪽으로 가서 그 틈에 살짝 합류했다. 아무리 사람들 사이에 파묻혀있어도 당연 눈에 뜨일 수 밖에 없는 쫑데렐라 였지만.. "자 그럼 가장 예쁜 숙녀를 뽑기 전에 먼저 댄스 자랑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코 밑에 수염이 멋드러지게 달린 신하가 저렇게 외치고, 쫑데렐라는 잠시 멍해지고 말았다. '댄스..? 춤?! 나 춤 못추는데..?!' 춤을 춰보기는 커녕 춤추는 것을 구경조차 못해본 쫑데렐라는 당연히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화려하게 치장을 한 숙녀들이 앞으로 차례로 나와, 한사람씩 자신의 춤을 선보이는데, 쫑데렐라는 따라할 엄두조차 못냈다. '으.. 저렇게 빙글빙글 돌다니.. 어지러운건 딱 질색인데.. 게다가 보기에도 이상하고..!' 자신이 백조가 된 마냥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추는 여자들을 보며 질색을 하던 쫑데렐라는 갑자기 귓가에서 조그맣지만 익숙한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쫑데렐라..! 넌 그냥 왕자님에게 널 어필할 수 있는 눈빛연기만 하면된단다! 춤은 내가 슬쩍 마법을 걸어줄께." "느..네?!" 난데없는 천샤월의 목소리에 당황한 쫑데렐라가 무언가를 더 물으려 했지만, 자- 다음-!! 이라고 자신을 호명하는 코수염신하 덕에, 쫑데렐라는 왕자의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었다. 쭈뼛거리며 자신을 향해 불카를 쏘고 있는 왕자앞으로 나아간 쫑데렐라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래.. 나 쫑데렐라야! 지금껏 청소나 빨래도 잘했는데 춤도 못출이유는 없지!' 청소와 빨래가 춤과 무슨 관련이 있는진 모르겠으나, 쫑데렐라는 속으로 되뇌인다음 춤을 출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 아까 천샤월이 말해준 대로 눈을 한껏 도도하게 치켜뜨고 왕자를 보았다. 지금 쫑데렐라의 눈엔 왕자가 화려한 음식으로 보이는 착시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 "아니, 이게 어떻게 된일이지?!" 잔잔한 클래식이 흐르고 있던 실내에, 갑자기 끈쩍끈적한 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주변이 술렁이는 가운데, 드디어 쫑데렐라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 쫑데렐라는 자신도 모르게 몸이 움직여져서 순간 당황하고 말았다. '으아- 내가 춤을 이렇게 잘 췄었나?!' 당황도 잠시, 곧 몸이 하는데로 자신을 맡긴 쫑데렐라는 자신이 점점 왕자의 곁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민호는 그야말로 대 패닉이었다. 섹시하게 웨이브를 타며 자신에게 오는 그 모습이란.. 당장이라도 아랫도리가 기립하고 일어날 것 같았지만, 일단은 체통이 있기에, 속으로 왕실규율을 열심히 읆었다. 쫑데렐라가 사람들을 제치고 자신의 앞까지 도달하자, 민호는 슬슬 쫑데렐라에게로 향했다. 주변에서 환호와 야유가 동시에 들렸으나, 신경쓰지 않고 쫑데렐라의 허리에 손을 올린 민호였다. 그리고 쫑데렐라와 박자를 맞춰서 리듬을 타는 민호였다. 격식있고 품위있는 댄스파티가 한순간에 나이트클럽 분위기로 전락하는 순간이었다. 다른 귀족들도 너도나도 섹시춤 따라추기에 열광해 있었고, 오직 쫑데렐라와 민호 왕자만이 자신들의 춤에 심취해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뎅- 뎅- 뎅- ... 난데없이 들리는 종소리에 쫑데렐라는 깜짝 놀라서 춤을 멈추었다. 천샤월이 12시 정각에 마법이 풀린다고 했던것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쫑데렐라는 재빨리 주변을 휙휙 둘러보며 시계를 찾았다. 구석진 곳에 서있는 커다란 궤종시계가 정확히 12시 정각이었다. '버..벌써 열두시야?!' 쫑데렐라는 마음이 다급해졌다. 만약 왕자 앞에서 마법이 풀린다면 여자가 아니라는 것이 들통이 날테고, 그러면 쫓겨날 것임에 분명했다. 아니, 쫓겨나기만 하면 다행이다. 왕자를 속였으니, 벌을 받을 지도 몰랐다. 쫑데렐라는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왕자의 손을 뿌리치고 달리기 시작했다. 왕자가 쫑데렐라를 열심히 불렀지만, 신경을 써줄 겨를이 없었다. 뎅- 뎅-.. 종이 반쯤 치고, 쫑데렐라는 입구쪽으로 달리다가, 수많은 사람들 때문에 더이상 앞으로 갈 수가 없었다. 그때, 사람들이 별로 모이지 않은 곳이 보였다. 쫑데렐라는 그쪽으로 정신없이 뛰어갔다. 곧 이층으로 올라가는 층계가 보였다. 쫑데렐라는 일단은 사람들 눈을 피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되어, 계단을 정신없이 올라갔다. 층계가 너무 많아서 헉헉거리며 뛰어가던 도중, 유리구두 한쪽이 그만 벗겨지고 말았다. 하지만 다시 주울 겨를이 없는 쫑데렐라는 구두를 그대로 두고 마저 계단을 올라갔다. 이층에 도착하니, 수많은 방들이 양옆으로 쭉 늘어져 있었다. 게다가.. 복도 끝에는 창문이 아닌, 벽이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자정 종이 거의다 끝나가고 있었다. 쫑데렐라는 정말 울것만 갔았다. '내가 미쳐..! 이제 어떡하지..?" 자신을 쫓아온 누군가의 발소리가 계단 밑으로 들리자, 쫑데렐라는 일단 아무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 그 순간 마지막 종이치고, 쫑데렐라의 마법이 풀리고 말았다. ".......!!!!" '으아아아악..!!! 미친거 아냐?!' 마법이 풀린 쫑데렐라는 깜짝놀라서 소리없는 절규를 했다. 쫑데렐라는 천샤월이 마법을 걸기 전 딱 그 상태였다. 천샤월을 만났을때 쫑데렐라는 막 씻고 나왔을 때라서, 아래만 수건으로 가린 차림이었다. 그리고, 현재도 마찬가지였다. 한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유리구두 한짝이 남아있다는 것 정도..? 쫑데렐라는 한손으론 유리구두 한짝을 들고, 나머지 한손으론 수건을 단단히 붙잡고는 나갈곳을 찾아보았다. 그러다 발견한 것은 창문..!! '하늘은 날 버리지 않았어..!' 쫑데렐라는 기쁜 마음으로 창가로 다가갔다. 그리고, 창문을 열고 아래를 슬쩍 쳐다보았다. 그런데.. 오. 마이. 갓. 이곳이 비록 이층이긴 하나, 뛰어내리기엔 상당히 높았다. 떨어지면 적어도 어디하나 부러질 듯한 높이였다. 게다가 아래는 병사들이 쭉 늘어서 있었다. 그럼 뛰어내려 봤자였다. 잠시 고민하던 쫑데렐라는 할 수 없이 숨을 곳이라도 찾아보기로 했다. 이 방에 있는 것은, 침대랑.. 잠시만.. 침대..?! 그렇다. 쫑데렐라가 정신없이 달려와서 들어온 곳은 하필이면 왕자의 침실이었던 것이다. 쫑데렐라가 어떻게 할 틈도 없이 문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쫑데렐라는 너무 놀라서 옆에있는 침대의 이불속으로 몸을 숨겼다. 그와 동시에 문이 확- 열렸다. 뛰어온 것인지 거친 숨소리가 들리고, 침대쪽으로 누군가가 뚜벅뚜벅 걸어들어왔다. 쫑데렐라는 이불속에서 부들부들 떨었다. 발걸음 소리가 침대 옆에서 딱 멈추었다. 쫑데렐라는 긴장해서 자신도 모르게 숨을 딱 멈추었다. 그리고.. 이불이 확- 걷혀졌다. "으악..!" "...찾았다."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린 민호는 아까 그 불카를 쏘며 쫑데렐라가 누워있는 침대위로 올라왔다. 그다지 순진하지 못한 쫑데렐라는 급 당황해서 몸을 일으켰다. "자..자..잠시만요..!" "왜 그러지?" 왜 그러지?! 왜 그러지라니..!! 그걸 몰라서 묻는 건가..?! 쫑데렐라는 애처로울 정도로 목소리를 덜덜떨며 말했다. "저.. 저한테 왜 이러세요.." "유혹은 다 해놓고, 이제와서 빼는건가." "흐어?" '유..유혹을 누..누가..했다고..!' "가만히 있어. 내가 기분좋게 해줄께." '으악!! 무슨 왕자가 이래?!' 쫑데렐라는 소리를 지르며 발버둥을 치..려 했으나, 민호에 의해 입술이 막히는 바람에 그러질 못했다. 웁,웁 거리며 피하는 쫑데렐라의 뒷목과 허리를 단단히 잡은 민호는, 쫑데렐라의 입안으로 혀를 밀어넣었다. 쫑데렐라는 입안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민호의 혀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그때, 민호가 쫑데렐라의 아래를 가리고 있던 수건을 잡았다. 그 순간 정신이 반짝 든 쫑데렐라가 입술을 떼어냈다. "또 왜. 뭐가 문제야." "저.. 저 남잔데요..?!" "알아. 상관없어." "...뭐라구요?" "원래, 오늘 가장 예쁜 여자를 뽑아서 내 신부감으로 지정해 놓으려 했는데, 네가 거기서 가장 예뻤어. 예쁜데 남자면 어때." "예,예?!" "너한테 첫눈에 반했다고, 이쁜아." "아, 아니.. 그..그렇게 갑자기..ㅎㅅ"ㅎ" "이름이 뭐야?" "쪼..쫑데렐라요.." "좋아, 쫑. 우리, 말이 너무 길어졌네." "쫑이 아니라 쫑데렐.. 꺅!!" 자신의 이름을 정정하던 쫑데렐라를 뒤로 확- 밀어서 눕힌 민호는 다시금 쫑데렐라에게 입을 맞추며 수건을 걷어내었다. 순식간에 아래가 시원해진 쫑데렐라는 저도 모르게 자신의 위로 올라온 민호의 허리에 양 다리를 감아버렸다. "쫑, 그렇게 급했어?" "아..아니 그게 아니라.. 흡..!!" 민호가 쫑데렐라의 가슴에 입술을 묻자, 쫑데렐라는 고개를 뒤로 졎혀 눈을 감으며 신음을 내질렀다. 민호는 쫑데렐라의 몸 곳곳에 입을 맞추며 자신의 옷도 하나씩 벗어나갔다. 하의를 벗기위해 자신의 허리에서 쫑데렐라의 다리를 떼어낸 민호는, 부풀어 오른 쫑데렐라의 중심을 보고 슬쩍 입꼬리를 올렸다. 쫑데렐라는 부끄러운 마음에 눈가를 팔로 가렸다. 민호는 쫑데렐라의 팔을 잡아 내리며 말했다. "쫑, 내가 아까 뭘 주웠는지 알아?" ".......?" 쫑데렐라가 궁금하단 눈으로 민호를 쳐다보자, 민호가 주머니에서 유리구두 한 짝을 꺼냈다. 쫑데렐라는 아까 벗겨진 자신의 구두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아.. 하고 중얼거렸다. 민호는 좀 더 짙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이걸로 해보고 싶은게 있는데." 말이 끝나자마자, 민호는 아까 쫑데렐라의 아래를 가리고 있던 수건에 유리구두의 굽 부분을 닦아냈다. 그리고는 벌려져 있던 쫑데렐라의 다리 사이의 그곳에 굽부분을 밀어넣었다. 쫑데렐라는 경악 그 자체였다. 차가운 유리구두의 굽이 자신의 안 깊숙히 들어오자, 엄청난 고통과 충격에 쫑데렐라가 마구 발버둥을 치며 외쳤다. "아으..!! 뭐하는.. 짓이에요..!" "가만히 있어." "아.. 아파요..! 흐어어엉!!" 꽤나 위엄있는 민호의 목소리에, 쫑데렐라는 울음을 터트리며 더 세차게 발버둥을 쳤다. 쫑데렐라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민호는 쫑데렐라가 가지고 있던 나머지 한 짝의 굽도 안으로 밀어넣었다. 깜짝놀라서 비명지를 타이밍도 놓친 쫑데델라는 안쓰럽게 끙끙거릴 수 밖에 없었다. 민호는 쫑데렐라의 눈에 고인 눈물을 슬쩍 혀로 핥으며, 구두를 안에 넣어둔 채 쫑데렐라의 것을 손으로 감쌌다. 그 와중에 느낀 쫑데렐라는 신음을 밷어냈다. "흐으.. 하지 마세요..!" "진짜 하지 말까?" 민호가 쫑데렐라의 것을 쥐고 가만히 있자, 쫑데렐라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민호는 그제야 만족스럽다는 듯이 웃으며 쫑데렐라의 것을 쥐고 위아래로 흔들었다. "흐앗..! 아..!! 하앗...!!!" 정신없이 신음을 내지르던 쫑데렐라는 금방 민호의 손에 사정을 했다. 민호는 쫑데렐라의 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구두를 모두 빼내고는 아까 쫑데렐라가 춤출때 부터 잔뜩 서있던 자신의 것을 쫑데렐라의 안으로 밀어넣었다. 차가운 구두가 빠져나가자마자, 바로 잔뜩 뜨겁게 달아오른 민호의 것이 들어오자 그 이질감은 배가 되었다. 쫑데렐라의 다리가 천장을 뚫을 기세로 위로 쭉 뻗어서 경직되어 있었다. 민호는 그런 쫑데렐라의 허벅지 안쪽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며 다시금 쫑데렐라의 입술을 찾았다. 쫑데렐라는 팔을 들어 민호의 목에 감아서 몸을 지탱했다. 민호가 입술을 살짝 떼고는 물었다. "쫑, 내 이름이 뭔지 알아?" "민...., 하으응!!!" 쫑데렐라가 입을 여는 순간 쫑데렐라의 안을 더 깊숙히 파고 들어간 민호였다. 쫑데렐라는 순간 찾아온 엄청난 자극에 말하다 말고 그대로 신음을 밷어냈다. 민호는 들어갔다 빠져나갔다를 반복하며 짖꿎게 말했다. "어? 내이름 몰라? 이거 안되겠는데.." "아.. 흐으..! 알아요..! 민...! 흐앗!! 앗..!" 더 거세게 몰아붙이는 민호탓에, 쫑데렐라는 민호의 이름을 제대로 말할 수가 없었다. 물론 민호가 노린 것이 이것이긴 했지만. 중간중간 민호의 이름이 섞인 쫑데렐라의 신음이 한동안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쫑데렐라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점령한 민호는 만족감을 느끼며 쫑데렐라의 안에 자신의 것들을 분출해 내었다. 동시에 쫑데렐라도 두번째 사정을 했다. 쫑데렐라의 다리가 침대위로 힘없이 내려앉고, 민호는 쫑데렐라의 안에서 빠져나왔다. 침대에서 내려온 민호는 사정의 여운으로 반쯤 눈을 감고, 숨을 몰아쉬고있는 쫑데렐라를 번쩍 안아들었다. "어.. 어디가요..?!" "씻으러." 간단히 대답한 민호는 쫑데렐라를 침실에 딸린 욕실로 데리고 들어갔다. 그리고는 따뜻한 물을 받아서 쫑데렐라와 같이 욕조 안으로 들어갔다. 같이 씻고 자려던 민호는, 쫑데렐라의 나른한 표정을 보고 또 반응하는 바람에, 결국 밤새 쫑데렐라를 괴롭히고 말았다. 욕실에서 한번, 다시 침대로 돌아와서 한번, 창가에 기대서서 한번, 의자에 앉아서 한번.. 밤새도록 쉴새없이 관계를 갖다가 지친 민호와 쫑데렐라는 결국 아침이 다 되어서야, 지쳐서 겨우 잠이 들었다. 이날 밤 이후로, 쫑데렐라는 끝없는 민호의 정력의 반해서 민호의 청혼을 받아들이고 말았다. 그래서 쫑데렐라는 매일 민호와 뜨거운 밤을 보내게 되었다. 반면에 쫑데렐라의 가족은, 진기의 양다리가 새엄마에게 탄로가 나면서 화목한 가정이 깨어지고 말았다. 진기는 결국 귀분을 데리고 도망을 갔고, 새엄마는 복수를 위해 얼굴에 점을 찍고 집을 떠났으며, 혼자남은 태연은 이웃나라 왕자인 도롱뇽 왕자와 눈이 맞아 이웃나라로 떠나고 말았다. [사실 이 모든 것은 한 호현계 천샤월의 계락이었음을 밝힌다. 추가로, 천샤월이 쫑데렐라에게 선물한 유리구두 또한 두고두고 잘 쓰이고 있다고 한다.] . . . (완전막장) 쫑데렐라 이야기 fin. ******************************************* 안녕하세요~ 제이치 입니다!^^ 엄청난 막장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이거 나름 '동화' 패러디 인데.. 어째 수위를 넘나드는 동화가 되어 버렸네요.. 그냥 허허.. 하고 웃자고 쓴 것이니깐, 재밌게 읽으셨길 바라며.. 제이치는 이만...☆ HoHyun Is Real♥